1. 영화 줄거리
주인공 "길복순(전도연)"은 살인청부 회사 MK의 에이스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킬러이자 딸 길재영(이시아)을 키우는 엄마이다. "오다(황정민)"를 살인청부 받은 길복순은 마트에서 산 도끼로 오다와 싸우게 된다. 복순은 몇 합을 주고받다가 수 읽기를 하며 이대로는 오다에게 목이 베일 것을 예감하고, 무기를 바꾸겠다며 차로 가더니 총으로 오다를 쏴버린다. 욕을 하는 오다에게 복순은 미안하지만 마트 문 닫을 시간이라며 그를 확인사살한다. 그녀는 엄마이기 때문에 살인을 할때도 마트 영업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 유일한 가족인 딸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야 하니까 말이다. 어느 날 딸의 옷을 빨려다가 옷에서 담배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담배를 본 복순을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된다. 학생시절 담배를 피우겠을 뉘우치며 아버지와 구원기도를 한다. 이때 복순의 얼굴 반쪽은 크게 붓고 피멍이 들어 있다. 복순의 아버지는 복순에게 담배를 씹어 먹을 것을 요구하고 복순은 먹다가 토하게 되는 기억을 가지고 있다. 복순은 회사의 명령으로 살인청부 현장으로 갔는데 살인청부 대상이 뉴스에 나왔던 한 장관의 아들이었다. 복순은 연민의 마음이 생겨 그 명령을 실행하지 못하고 실패했다고 회사에 보고한다. 복순의 딸 재영은 엄마가 살인청부업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영화에서는 약간 애매하다. 또한 재영은 동성애자이다. 이렇게 둘은 각자의 비밀을 안고 있다. 살인청부 회사 MK의 대표는 차민규(설경구)이다. 동생 차민희(이솜)와 회사를 같이 운영한다. 차민희는 길복순과 무조건 재계약을 성사시키려는 오빠를 보고 길복순을 질투하다. 길복순에게 죽음을 당한다(쯧). 결국 길복순과 차민규는 서로 결전을 날을 맞이한다. 복순이 민규에게 살인기술을 배웠기에 어떤 수를 생각해도 모두 자기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차민규의 단 한지 약점을 알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 길복순이었다. 그 약점으로 차민규를 제압하게 된다.
2. 차민희 캐릭터 탄생 배경
영화를 보는 중 MK의 대표 차민규(설경구)의 동생 차민희(이솜)의 캐릭터가 좀 난감했다. 영화초반 둘이 스킨쉽을 하고 굉장히 편한 자세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연인인 줄 알았는데 이거 웬걸! 남매지간이었다. 이러한 차민희 캐릭터에 대한 감독의 인터뷰를 참고해 보자. [질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차민규 동생 차민희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한 건가? [답변] 민희는 유아기적인 사람이라 생각한다. 자기가 갖고 있는 걸 빼앗기면 다 망쳐버리는, 아무 일도 안 벌어질 수 있는데 갑자기 물을 끼얹는 거다. 유아기의 특성이 어릴 때 '아빠랑 결혼할 거야', '오빠랑 결혼할 거야'라고 한다. 거기에서 못 벗어난 아이로 생각해서 그런 맥락으로 캐릭터를 설정했다. 그래서 바나나 우유를 마신다든지 유독 환하게 웃는다든지, 오빠 차민규가 감싸는 길복순에게 질투하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유독 환하게 웃는 사람은 차민희 밖에 없다.
3. 조연 배우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띠는 조연은 김영지(이연) 역할이었다. 중성적인 느낌으로 부모가 없는 역할로 관객의 감정을 사로잡는 리틀 길복순과 같은 배역이었다. 또한 김영지는 이영화에서 비중도 높아서 전도연과 설경구를 제외하면 이연 배우가 가장 비중이 많았다. 인간수업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인데 참 연기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는 배우이다. 또 한 명은 길복순의 딸 길재영을 연기한 김시아 배우이다. 영화 내에서 가장 서사적인 내용이 많은 캐릭터이고 길복순이 변하게 되는 핵심적인 이유를 제공하는 역할인데 쉽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굉장히 순조롭게 그리고 납득가능하게 연기해서 영화의 캐릭터 속에 관객의 감정이 저절로 이입되게 하였다. 길재영은 학교 내 동성애자로, 이를 알고 유포하려 한 남학생을 다치게 하는 사고를 치면서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게 돠는 캐릭터이다. 엄마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속해 있는 그룹에서 벗어나며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차민규와의 결전으로 많은 것을 잃은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주려는 장면은 가족이라는 사명을 다시 한번 알게 해주는 장면이었다.